
성남시가 겨울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복지 제도 밖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전산시스템에 등록된 2,084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전화 또는 방문 방식의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생활 여건 악화 가능성이 높은 가구들로 구성됐다. 먼저 공과금을 3개월 이상 내지 못해 전기·수도·가스 공급이 끊긴 1,911가구가 포함된다. 여기에 소득 대비 월세 비중이 큰 주거 취약 가구 50가구, 금융 연체 등 위기 신호가 3건 이상 접수된 50~64세 중장년 1인 가구 123명도 조사 대상에 들어갔다.
성남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공적 지원을 우선 연계할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록을 안내하고, 생계비 지원 등 긴급복지 제도를 적용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또한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한 에너지 바우처, 전기요금 감면 등도 상황에 맞춰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적 지원만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난방용품과 쌀 등 민간 후원 물품도 연계해 일상 유지에 도움을 준다.
조사는 성남시 50개 동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시설 종사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형태로 추진된다. 시는 현장 접근성을 높여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1년간 유사한 방식으로 위기 징후가 의심되는 1만2,097가구를 조사해 1만655가구에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가 실시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시군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