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디자인 프로그램 없이 사진과 아이디어를 생활용품으로…AI 이미지 생성·보정 기술로 디지털 창작 격차 해소 모색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복잡한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세대에게 디지털 창작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창작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회사 오마이브랜드(대표 심성규)는 시니어를 비롯해 디자인 경험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도 자신의 사진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용품을 제작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AI 맞춤굿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맞춤형 굿즈 제작 과정에서는 이미지 해상도 설정, 인쇄 영역 조정, 상품 규격에 맞춘 편집 등 전문적인 작업이 요구됐다. 디자인 프로그램에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지만, 디지털 활용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제작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오마이브랜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했다.
이용자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원하는 이미지를 AI로 생성한 뒤, 화질 개선과 배경 확장, 상품 규격에 따른 이미지 편집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완성된 이미지를 실제 상품에 적용한 모습을 미리 확인하고 제작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가족사진을 그림으로 변환해 거실에 걸 수 있는 캔버스 액자로 제작하거나, 반려동물 사진을 키링과 스마트톡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구상한 그림을 머그컵이나 에코백에 적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생활용품을 만들 수도 있다.
기술의 편리함을 넘어, 창작 기회의 평등으로
이번 서비스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제작 편의성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작 기회의 확대에 있다.
그동안 디지털 기술은 정보 접근과 소비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기술을 직접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영역에서는 세대와 디지털 숙련도에 따른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오마이브랜드가 지향하는 배리어프리 서비스는 이러한 차이를 줄이고, 전문적인 디자인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가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사진과 추억, 개인의 취향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 참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감성을 창작물로 표현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이다.
온라인 창작을 오프라인 교육·전시로 연결
오마이브랜드는 디지털 창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활동도 진행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동작50플러스센터와 연계한 아트셀러 교육 및 팝업 프로그램, 안산 평생학습관의 AI 아트 전시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AI 기반 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은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체험, 전시를 통해 창작 경험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시니어 교육기관과 복지·문화시설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참여자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제작해 상품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이노비즈·창업기업·디자인전문기업 인증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이미지 제작과 상품 맞춤 보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배리어프리 서비스의 사회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실제 시니어 이용자의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 개선 정도, 교육 참여 이후의 활용 성과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조사 협력과 투자 유치로 서비스 확대 추진
오마이브랜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상품 품목별 제조 파트너와 일반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 AI 창작 체험 프로그램과 맞춤형 굿즈 제작을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오마이브랜드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은 특정 세대만의 혜택이 아니라, 시니어를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영감을 손쉽게 현실의 가치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배리어프리 UI와 AI 보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누구나 일상 속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기술 발전의 가치는 얼마나 정교한 기능을 구현하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기능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도 평가될 수 있다.
오마이브랜드의 시도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른 창작 격차를 줄이고, 시니어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문화적 참여를 확대하는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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