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원, 19일 ‘2026 하반기 스타트업 점프업 스쿨’ 개강
기술창업·MVP·고객검증·IR까지 10회 실전교육…우수기업 투자 연계
공익을 잇는 사람들 미디어봉사단, 첫 교육부터 데모데이까지 전 과정 현장 기록
성남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좋은 기술’을 넘어 실제 시장에서 선택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전 과정에 들어갔다.
성남산업진흥원이 마련한 ‘2026년 하반기 스타트업 점프업 스쿨’ 첫 교육이 지난 19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에서 열렸다.
첫날 교육장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예비창업자 등 다수의 참가자가 자리를 채웠다. 각자의 기술과 사업 아이템은 달랐지만, ‘기술을 어떻게 고객과 시장으로 연결할 것인가’라는 공통된 질문을 안고 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점프업 스쿨은 성남지역 기술 기반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하반기 과정은 8월부터 10월까지 40명 규모로 운영되며 기술창업 교육과 기업진단, 멘토링, IR 고도화,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창업 강좌를 넘어 지역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창업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참여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무엇을 배우는지, 교육이 실제 사업화와 투자로 이어지는지를 기록하는 것은 지역 창업생태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질문은 ‘기술이 좋은가’가 아니라 ‘누가 돈을 내는가’
19일 첫 회차는 오리엔테이션과 기업 사전진단, 기술창업 이론교육으로 진행됐다.
첫 강의는 시드글로우(SeedGlow) 김민주 대표가 맡았다. 공식 교육과정은 이날을 시작으로 문제정의와 고객 타깃팅, 비즈니스모델과 MVP, 웹서비스 설계·개발 및 배포, 고객검증과 데이터 분석, IR Deck 고도화, 핀테크·디지털 헬스케어·하드웨어 분야 교육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수업에서 강조된 것은 기술창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몇 가지 오해였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고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특허를 보유하거나 연구개발을 수행했다고 해서 사업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MOU나 PoC 역시 기업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시장의 선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강의자료는 이를 기술검증(Technology Validation)과 시장검증(Market Validation)의 차이로 설명했다.
기술검증이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시장검증은 실제 고객이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
이날 강의에서 제시된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했다.
좋은 기술을 보유하는 것과 좋은 사업을 만드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며, 결국 기술의 가치는 고객과 시장에서 다시 증명돼야 한다는 것이다.
MOU·PoC에서 첫 매출, 반복매출까지
교육에서는 MOU와 PoC, 첫 매출과 반복매출이 각각 기업 성장 과정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다뤘다.
MOU는 상대방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구매 의사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무료 PoC는 기술이 고객 환경에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이며, 유료 PoC와 첫 매출을 거쳐야 실제 지불 의사와 사업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복매출은 그 다음 단계의 시장 확장 가능성과 연결된다.
강의에서는 기술이 사업의 협상력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Technology → Problem → Customer → Solution → PoC → Reference → Revenue → Repeat → Scale → Market Power
의 흐름으로 제시했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누가 고객인지, 실제 고객 환경에서 작동하는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지, 다시 구매하는지까지 단계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지원사업이나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초기기업에게도 중요한 질문이다.
‘우리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앞서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현재 시장에서 무엇을 증명했는가’,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별 진단과 멘토링…교육을 ‘실행’으로 연결
점프업 스쿨은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참여기업은 사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별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분야별 멘토와 연결돼 총 2회의 필수 멘토링을 받는다. 기업의 필요에 따라 추가 멘토링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8월 26일에는 문제정의와 고객 타깃팅, 9월에는 비즈니스모델과 MVP 기획, 웹서비스 설계·구현·배포, 고객검증과 KPI 측정, 10월 7일에는 투자유치용 IR Deck 고도화 과정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글로벌 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하드웨어 스타트업 시장을 다루는 분야별 심화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에 적는 데서 끝내지 않고,
문제정의 → 고객 확인 → MVP → 시장검증 → 데이터 → IR
로 이어지는 실제 사업화 과정을 단계별로 경험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교육의 마지막은 ‘수료증’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교육 이후 투자 단계까지 연결한다는 점이다.
오는 11월 11일 성남산업진흥원에서 IR 데모데이와 성과공유회가 예정돼 있으며 상·하반기 수료기업 가운데 서면평가를 통과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후 데모데이 평가를 거쳐 우수기업 2개사를 선정하고, 선정 기업에는 기업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직접투자가 지원될 예정이다.
평가항목 역시 발표 능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표자의 전문성과 경영능력, 기술·비즈니스모델의 성장 가능성, 핵심인력과 팀 역량, 기업의 차별화된 솔루션과 고객 적합성, 교육 참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교육의 목표를 단순한 프로그램 이수보다 실제 사업화와 시장 진입, 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데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왜 이 과정을 계속 기록하는가
리본라인과 ‘공익을 잇는 사람들 미디어봉사단’은 이번 점프업 스쿨을 단발성 행사 기사로 끝내지 않고 첫 교육부터 최종 데모데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참관 취재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지역에서 운영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진정한 성과는 모집인원이나 행사 개최 횟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날의 아이디어가 몇 주 뒤 어떤 사업모델로 변하는지, 창업자가 고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MVP가 실제 고객검증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투자시장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까지 살펴봐야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참가기업을 홍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지역의 예비창업자에게는 먼저 경험한 창업가들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정보가 되고, 시민에게는 지역의 공공 창업지원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
또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시민에게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창업의 과정을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공익미디어가 지역의 큰 사건만을 기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한 기업이 만들어지고, 하나의 기술이 시장을 만나고, 새로운 일자리와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다.
19일 시작된 스타트업 점프업 스쿨은 이제 첫 회차를 마쳤다.
앞으로 약 두 달 동안 참가기업들이 어떤 질문과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의 기술과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지, 그리고 그 가운데 실제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리본라인 미디어봉사단은 현장에서 그 과정을 계속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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