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경기서 ‘에스코트 키즈’ 참여·가족 초청 관람…학생별 이동 지원과 관람 환경까지 세심하게 준비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프로축구 선수들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입장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새솔학교 학부모회가 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문화·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새솔학교 학부모회(회장 백혜순)는 지난 10월 2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김해FC2008의 프로축구 경기에 맞춰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형제·자매가 참여하는 ‘에스코트 키즈’ 프로그램 및 가족 초청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희정 새솔학교 교장과 백혜순 학부모회장을 비롯한 학부모회 임원진이 함께했다.
행사는 상대적으로 스포츠 현장 체험 기회가 제한될 수 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가족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에스코트 키즈로 참여해 프로축구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가족들은 관람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현장의 열기를 함께 느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상황을 고려한 현장 지원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학생들의 이동과 참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세심한 준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학부모회는 관람권과 간식, 기념 선물을 마련하는 한편, 학생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가족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별도 관람 구역을 준비했다.
학부모회 임원진도 현장 스태프로 참여해 안내 부스를 운영하고 학생들의 이동과 프로그램 참여를 도왔다.
처음 접하는 경기장 환경에 긴장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곁에서 손을 잡고 격려하며 안정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별 이동 상황을 고려해 순서 번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현장 진행 방식도 세심하게 조정했다.
특히 백혜순 학부모회장은 김포FC 관계자들과 협의해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문 사진 촬영도 마련해 학생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부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순간까지 기록으로 남겼다.
이러한 준비는 학생과 가족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가 에스코트 키즈로 참여했다는 자부심 느껴”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서윤 학부모는 “덕분에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아들이 에스코트 키즈를 해봤다는 자부심을 느꼈고, 경기 끝까지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열 학부모는 “스태프분들의 노고 덕분에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민서 학부모 역시 “새솔학교 학부모회에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백혜순 학부모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비장애학생들은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지만,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그러한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워하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나아가 축구선수와 같은 스포츠인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를 함께 누릴 권리, 지역사회의 관심과 실천이 중요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스포츠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경기의 한 장면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동 편의와 심리적 안정, 가족 동반 관람 등 학생마다 필요한 지원을 고려했다는 점은 장애학생의 문화·체육 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보여준다.
장애학생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행사 개최 자체뿐 아니라 접근 가능한 시설, 안전한 이동 환경, 개인별 지원, 가족의 참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새솔학교 학부모회가 마련한 이번 축구장 체험은 학교와 학부모, 지역 스포츠 구단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경험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받으며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이번 행사가 남긴 의미는 특별한 하루의 추억을 넘어, 일상에서 더 많은 참여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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