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유스센터 중심 3일간 청소년 마약 예방 뮤지컬·참여형 캠페인 진행 경찰·약사회·상담복지센터·대학생 동아리 함께…지역사회 중독예방 안전망 확장 행사 기간 음료마약 진단키트 약 1,000개 배포…인식 개선 넘어 ‘실질적 예방 행동’으로
청소년에게 중독의 위험성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서 벗어나 문화예술과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 중독예방 행사가 성남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9월 3일 내정중학교, 5일 야탑유스센터, 8일 야탑고등학교에서 총 3일간 진행됐으며, 청소년을 비롯해 가족과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2,000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핵심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형 중독예방’이었다. 일방적인 교육이나 경고보다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중독 문제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생각하도록 하고, 캠페인 참여를 통해 예방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의 현실 담아낸 마약 예방 뮤지컬
공연은 ㈜블루블라인드가 맡았으며 배우 박해미가 제작을 총괄한 청소년 마약 예방 뮤지컬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성적에 대한 압박과 가족 간 단절, 진로에 대한 불안 등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민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이 친구에게 받은 ‘수상한 캔디’를 계기로 순간적인 가짜 행복에 빠지고,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통해 마약과 중독의 위험을 청소년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단순히 ‘마약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이 왜 위험한 선택에 흔들릴 수 있는지 그 감정과 상황까지 들여다보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예방교육과 차별화를 꾀했다.
경찰·약사회·상담기관까지…학교 현장에 지역사회가 함께했다
이번 캠페인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기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중독예방 활동에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다.
내정중학교와 야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학교 캠페인에는 분당경찰서, 경기도약사회 마약퇴치사업본부, 성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찰과 약사, 청소년 상담 현장의 전문기관이 함께하면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범죄예방, 약물 오남용 예방, 상담·지원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방교육이 특정 기관만의 활동이 아니라 학교와 경찰, 보건·약학 분야, 청소년 상담기관이 함께 대응해야 할 지역사회의 과제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야탑유스센터에서는 대학생들도 참여…또래 중심 예방문화 확산
야탑유스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된 캠페인에는 대학생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을지대학교 중독예방 동아리 ‘EXIT’와 ‘용기 한걸음 메아리’ 등 2개 대학생 동아리가 캠페인에 참여해 청소년들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중독예방의 필요성을 알렸다.
청소년과 세대 차이가 크지 않은 대학생들이 예방활동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중독 문제를 기관과 전문가가 전달하는 교육의 영역에서 벗어나 청년과 청소년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또래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야탑유스센터는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캠페인과 예방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지역 청소년 안전 플랫폼의 역할을 했다.
음료마약 진단키트 약 1,000개 배포…“알리는 예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으로”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속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수단을 함께 제공했다는 점이다.
야탑유스센터는 행사 기간 청소년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음료마약 진단키트 약 1,000개를 배포하며 음료를 이용한 약물범죄, 이른바 ‘드링크 스파이킹’ 위험에 대한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예방 캠페인의 메시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위험 상황에서 스스로 안전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이 축제나 공연장, 여행지,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음료를 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독예방 교육과 생활안전 캠페인을 연결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공연을 통해 위험성을 이해하고, 캠페인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 실제 안전도구까지 접하게 하는 방식으로 예방활동의 범위를 넓힌 셈이다.
약 2,000명이 함께한 3일…지역사회가 만드는 중독예방 문화
당초 행사계획에서는 내정중학교 전교생 980명, 야탑유스센터 청소년·성인 500명, 야탑고등학교 1·2학년 500명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실제 3일간 행사에 참여한 인원 역시 약 2,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숫자만큼 중요한 것은 참여 방식의 변화다.
청소년 중독예방을 학교 안 교육에만 맡기지 않고 청소년시설과 경찰, 약사회, 상담기관, 대학생 동아리 등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예방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문화예술 공연은 청소년의 마음에 질문을 던지고, 참여형 캠페인은 그 질문을 행동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실제 생활 속 안전을 위한 음료마약 진단키트 배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행사는 ‘보는 예방교육’에서 ‘참여하고 행동하는 예방’으로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청소년 중독 문제는 한 번의 교육이나 캠페인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청소년이 위험을 자신의 문제로 이해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며, 일상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성남에서 진행된 이번 3일간의 캠페인은 문화예술과 전문기관, 청년 참여, 실질적인 안전 대응수단을 하나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청소년 중독예방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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