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기획단, 물놀이 축제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도
또래 90여 명 참여…지역 상가·주민의 응원이 더해진 공동체 축제로
성남시 판교에서 어린이들이 준비된 프로그램의 참가자가 아닌, 축제의 방향을 정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획자로 나섰다.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7월 15일 어린이기획단이 직접 준비하고 운영한 ‘여름 물놀이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획단 어린이들이 초대한 또래 친구 90여 명이 참여해 함께 여름을 즐겼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띈 것은 놀이 프로그램의 규모보다 축제를 만들어간 방식이었다. 어린이들은 회의를 열어 여름에 친구들과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안하고, 체험 부스의 구성과 운영 방법, 역할 분담을 함께 결정했다. 행사 당일에는 사회 진행과 부스 운영까지 맡으며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직접 실행했다.
어린이기획단은 지역 아동이 문화활동을 스스로 구상하고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참여형 활동이다. 2024년 시작된 이후 이번까지 모두 8차례 진행됐으며, 여름 물놀이 축제는 올해 두 번째 활동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복지관 안에 머물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지역 상가를 직접 찾아가 어린이기획단의 활동을 소개하고 축제를 함께 응원해 줄 이웃을 만났다. 그 결과 판교종합사회복지관 교육문화센터 수강생과 강사, 청계산수타가 후원에 참여했다. 복지관 나눔상자를 통해서는 수박화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모였다.
어른들이 모든 것을 준비한 뒤 아이들을 초대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먼저 계획하고 지역사회가 그 도전을 뒷받침한 축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결정을 대신하지 않고, 필요한 자원과 응원으로 곁을 지켰다.
행사를 마친 한 어린이는 자신이 기획한 일이 실제로 이루어져 기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동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는 것은 행사 마지막에 소감을 묻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의견을 내고, 다른 사람과 조율하며, 맡은 역할을 끝까지 수행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번 축제는 놀이의 즐거움과 함께 결정·협력·책임의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돌려줬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아동 참여의 좋은 사례를 남겼다.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예정된 마지막 어린이기획단 활동에서도 아이들이 기획과 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지역사회의 보호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마을의 변화를 함께 만드는 참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판교종합사회복지관 ☎ 031-703-8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