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80명, 또래의 마음 살피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 나선다
서울시 청년들이 또래의 마음을 살피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살예방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 홀에서 ‘2026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올해 선발된 청년 서포터즈 80명이 참석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청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서울지역 청년 자살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0대가 18.7명에서 20.2명으로, 30대는 22.9명에서 29.5명으로 증가했다. 자살은 청년층의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래가 경험하는 고민과 심리적 어려움을 같은 세대의 청년들이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 자살예방 활동에 당사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년들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예방 인식 개선 활동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홍보·모니터링·마음리스너단으로 활동
올해 선발된 서포터즈는 리더 8명과 부리더 4명, 팀원 68명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8개 팀으로 나뉘어 오는 11월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팀을 이끌 리더와 부리더들은 발대식에 앞서 지난 6월 26일 별도의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에서는 청년 자살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팀 운영과 구성원 간 소통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포터즈는 활동 분야에 따라 세 개 조직으로 나뉜다.
‘알리는 홍보단’은 청년의 시각에서 자살예방 콘텐츠를 제작하고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달한다. ‘살피는 모니터링단’은 온라인상에 유통되는 자살 유해정보를 살피고 개선 활동을 수행한다.
‘잇는 마음리스너단’은 비대면 소통을 통해 또래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적절한 지원체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활동한다.
“청년이 청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어”
발대식은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됐다.
최남정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청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같은 세대의 청년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청년들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8개 팀의 리더와 부리더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재열 작가의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장 작가는 저서 『리커넥트, 누구나 한 번은 혼자가 된다』를 통해 정신건강 회복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관련 강연과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 작가는 ‘손을 내밀기 위해,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자신의 우울과 번아웃 경험, 회복 과정 등을 소개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돌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를 돌보는 일에서 또래의 마음을 살피는 활동으로
팀별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앞으로 펼쳐나갈 생명존중 활동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청년 자살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했다.
또한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 제작, 온라인 자살 유해정보 모니터링, 또래 청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활동의 의미와 실천 방향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또래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것이 청년 자살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는 것에서 시작해 주변 청년들의 마음을 살피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일상으로 확산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앞으로 서포터즈들이 8명의 리더와 4명의 부리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팀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청년들이 생명존중 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고 지속적인 자살예방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 활동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의 자살예방을 위해 위기상담, 생명지킴이 교육, 생명사랑 캠페인, 생애주기별 자살예방사업, 자살 유족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