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청구동 자원봉사캠프, ‘내곁에 자원봉사’ 활동
생활용품 전달하고 말벗 되어…물질적 지원과 정서적 돌봄 함께
비가 내리던 주말, 서울 중구 청구동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함께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따뜻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청구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6월 20일 ‘내곁에 자원봉사’의 하나로 생필품 전달과 말벗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활동 대상 이웃을 찾아 필요한 생필품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물품만 전달하고 돌아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안부를 묻고,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며 이웃의 곁을 지켰다.
‘내곁에 자원봉사’는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주민과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이다. 생필품과 계절 음식을 전달하는 활동뿐 아니라 안부 확인, 말벗, 산책 동행 등 지역과 주민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활동의 의미도 생필품의 수량이나 경제적 가치에만 있지 않다. 물품을 전달하는 짧은 만남이 서로의 생활을 살피는 안부로 이어지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지역사회가 조금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관계의 출발점이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회적 고립은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소하기 어렵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웃,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생필품 전달과 말벗 활동을 결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동 단위 자원봉사캠프는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필요한 활동을 기획한다는 점에서 행정기관 중심의 복지서비스와는 다른 강점을 갖는다. 같은 생활권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일회성 지원을 넘어 이웃과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서울 중구는 지역별 생활환경과 주민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자원봉사캠프를 권역별로 운영하고 있다. 청구동은 약수동·다산동과 함께 약수권역에 속하며, 캠프 봉사자들은 물품 전달과 말벗을 비롯한 소외이웃 돌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이웃을 생각하며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봉사자와 활동 대상 주민 모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어도 지역을 바꾸는 봉사는 시작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을 건네고, 잠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일이다. 청구동에서 전해진 것은 생필품만이 아니라 “당신의 곁에 이웃이 있다”는 공동체의 안부였다.
